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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5 민쌤과 함께_밥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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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youtu.be/7U5rzPYtoDg
대본 https://mcdn.podbean.com/mf/web/862mek/ep45_rice.pdf
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저는 조금 전에 점심 식사를 마쳤어요. 세계 여러 곳에서 우리 팟캐스트를 듣고 계시기 때문에, 어떤 분은 아침을 드셨을 테고 어떤 분은 저녁상을 대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먹는 하루 세 끼, 별 생각 없이 대할 때도 있지만 사실 우리 삶과 건강에 아주 중요하지요? 오늘은 밥이 한국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여러분과 나눠 보려고 해요.
한국에서는 인사를 할 때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쓰잖아요? 그런데 친한 사이에서는 안부를 물을 때 ‘잘 지냈어?’라는 말과 함께 혹은 그 말을 대신해서 ‘밥 먹었어?’라는 말을 자주 써요. 이것은 어르신들에게도 마찬가지예요. ‘식사하셨어요?’, ‘진지 잡수셨어요?’ 이런 말로 안부를 여쭙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조금 독특하지요? 요즘이야 하루 세 번 밥을 먹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지만, 옛날에는 먹을 것이 넉넉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래서 하루 세 번 밥을 먹는다는 것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과 같은 의미였지요. 그러니까 혹시 여러분이 한국인 친구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문자적인 의미라기보다는 상대의 건강과 안녕을 묻는 말로 이해하시면 돼요. 그리고 한국 친구가 있다면 이 표현을 사용해서 한번 안부를 물어 보세요. 아주 자연스럽게 반응할 걸요.
또 여러분이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밥과 관련한 표현을 많이 접할 거예요. 예를 들어서, ‘언제 밥 한번 먹자’라든가 ‘내가 밥 한번 살게’ 혹은 ‘우리 밥 먹을래?’ 이런 표현들 말이에요. 여기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만나서 교제한다는 뜻이에요. 한국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서 얘기를 나눌 때 보통은 밥을 같이 먹으면서 하거든요. 물론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얘기할 수도 있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밥을 같이 먹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만남에 아주 중요해요.
제가 아는 한 분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방금 한 따뜻한 밥으로 늘 저녁상을 차려 준다고 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먹으면서 하루 동안 직장에서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을 아내와 이야기하는 그 시간이 본인에게는 제일 행복한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도 끼어들어 자기의 하루에 대해 아빠에게 조잘조잘 이야기한대요. 따뜻한 밥상 앞에서 서로 마음이 연결되는 모습, 참 훈훈하고 정겨운 풍경이지요? 이전에 어떤 모임에서 소울 푸드 (soul food)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먹는 이의 영혼을 감싸 주는 음식,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아늑한 고향의 맛에 대해서 말이에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는 밥이 그런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 사람들에게 건강과 안녕과 사랑과 행복을 상징하는 영혼의 음식인 밥에 대해서 얘기 나눠 봤어요. 여러분 나라에도 그런 의미가 담긴 음식이 있지요? 언제든 여러분의 이야기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아직 식사 안 하신 분들, 맛있게 드시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4intermediatekore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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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사뿐사뿐 민쌤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저는 조금 전에 점심 식사를 마쳤어요. 세계 여러 곳에서 우리 팟캐스트를 듣고 계시기 때문에, 어떤 분은 아침을 드셨을 테고 어떤 분은 저녁상을 대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먹는 하루 세 끼, 별 생각 없이 대할 때도 있지만 사실 우리 삶과 건강에 아주 중요하지요? 오늘은 밥이 한국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여러분과 나눠 보려고 해요.
한국에서는 인사를 할 때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쓰잖아요? 그런데 친한 사이에서는 안부를 물을 때 ‘잘 지냈어?’라는 말과 함께 혹은 그 말을 대신해서 ‘밥 먹었어?’라는 말을 자주 써요. 이것은 어르신들에게도 마찬가지예요. ‘식사하셨어요?’, ‘진지 잡수셨어요?’ 이런 말로 안부를 여쭙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조금 독특하지요? 요즘이야 하루 세 번 밥을 먹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지만, 옛날에는 먹을 것이 넉넉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래서 하루 세 번 밥을 먹는다는 것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과 같은 의미였지요. 그러니까 혹시 여러분이 한국인 친구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문자적인 의미라기보다는 상대의 건강과 안녕을 묻는 말로 이해하시면 돼요. 그리고 한국 친구가 있다면 이 표현을 사용해서 한번 안부를 물어 보세요. 아주 자연스럽게 반응할 걸요.
또 여러분이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밥과 관련한 표현을 많이 접할 거예요. 예를 들어서, ‘언제 밥 한번 먹자’라든가 ‘내가 밥 한번 살게’ 혹은 ‘우리 밥 먹을래?’ 이런 표현들 말이에요. 여기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만나서 교제한다는 뜻이에요. 한국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서 얘기를 나눌 때 보통은 밥을 같이 먹으면서 하거든요. 물론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얘기할 수도 있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밥을 같이 먹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만남에 아주 중요해요.
제가 아는 한 분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방금 한 따뜻한 밥으로 늘 저녁상을 차려 준다고 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먹으면서 하루 동안 직장에서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을 아내와 이야기하는 그 시간이 본인에게는 제일 행복한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도 끼어들어 자기의 하루에 대해 아빠에게 조잘조잘 이야기한대요. 따뜻한 밥상 앞에서 서로 마음이 연결되는 모습, 참 훈훈하고 정겨운 풍경이지요? 이전에 어떤 모임에서 소울 푸드 (soul food)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먹는 이의 영혼을 감싸 주는 음식,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아늑한 고향의 맛에 대해서 말이에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는 밥이 그런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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